여행후기
소중한 고객님의 후기를 기다립니다.
하늘빛 아말피_서유럽 3국 11일
길고 힘들었던 공부를 마치고 맞이한 첫 여름방학, 그냥 흘려보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꿈꿔왔던, 엄마와의 서유럽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예전에 다낭으로 패키지여행을 갔을 땐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았고, 함께한 일행 중 몇몇 민폐 손님들 때문에 패키지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낯선 문화와 긴 이동 거리 탓에 '엄마와 함께라면 패키지가 답'이라는 주변의 조언과 수많은 블로그 후기를 보며 고민 끝에 다시 패키지를 선택하게 되었다.
교원투어는 익숙한 이름은 아니었지만, 여행 국가와 일정 구성이 마음에 들었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합리적이라 믿고 떠나보기로 결정했다.
9박 11일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 아직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서유럽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나는, 열정 넘치는 김정화 인솔자님과 각 나라의 전문 가이드님들의 친절한 설명을 떠올리며 감사한 마음으로 이 후기를 남겨본다.
a.k.a. 최화정 엄마와 딸의 서유럽 후기 시작합니다~^^

1. 여행 일정
[하늘빛 아말피] 서유럽 3국 11일 여행은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스위스 – 이탈리아 밀라노 – 베니스 – 피렌체 – 로마까지, 지도로 보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여정이었다.
처음에는 "왜 이탈리아만 이렇게 일정이 길지?" 싶었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이탈리아의 도시들을 하나씩 경험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탈리아는 지역마다 분위기와 매력이 정말 달랐고, 고대의 역사와 감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매력적인 나라였다.
화려한 파리도, 세련된 스위스도 물론 좋았지만, 은근히 시골스러운 면모 속에 고전미가 가득 담긴 이탈리아가 자꾸만 떠오른다.
교원투어의 유럽 첫 패키지에서는 3개국의 핵심만 콕 집어 효율적으로 둘러봤다면, 다음번에는 한 나라를 더 깊이 있게 경험해보는 패키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리고 이탈리아는 정말 무조건 패키지가 답이었다… 자유여행이었다면 이탈리아의 복잡한 교통과 관광세를 감당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2. 인솔자와 가이드
패키지 확정 후에도, 일에 치여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여행을 간다는 사실조차 잠시 잊고 있었다. 그 사이, 엄마는 나 대신 여행 후기들을 찾아 읽으며 서서히 유럽여행에 대한 설렘을 키우고 계셨다.
그리고 여행 하루 전, 김정화 인솔자님이 인솔자로 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신 엄마는 정말 기뻐하셨다. 후기들을 보니 김정화 인솔자님이 가장 잘하신다며, 정말 다행이라고 하셨다.
나도 직접 후기를 찾아보니 에너지가 넘치고, 일도 척척 잘해내는 베테랑 느낌이 물씬 났다. 덕분에 첫 서유럽 여행이 한층 더 든든하게 느껴졌다.
인천공항에서 처음 인솔자님을 만났을 때는, 카리스마에 잠깐 눌릴 정도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우리가 타는 티웨이 항공이 몇 년 만에 대형 전산 오류 사고(!)를 일으켜 무려 3시간 넘게 줄을 서야 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김정화 인솔자님은 “액땜한 거예요~!”라며 오히려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셨고, 그 말처럼 정말 이후 여행은 기적처럼 순조로웠다.
패키지 여행이 아무리 좋아도, 이 이상 좋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날씨도 매일 완벽했고, 모든 일정에서 길도 막히지 않았으며, 루브르나 바티칸처럼 예약이 까다로운 일정들도 무사히 소화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김정화 인솔자님의 빠른 판단력과 진행력이 있었다. 티켓을 미리 확보하고, 일정을 쉴 틈 없이 조율하시며 우리가 한 치의 낭비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리드해주셨다.
긴 이동시간 동안에도 지치지 않고 유럽에 대한 재미있는 썰과 정보를 나눠주셔서 버스 안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패키지에는 학생들도 꽤 있었는데,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아이들도 덕분에 잘 따라와 주었던 것 같다.
또한 각 나라, 도시마다 전문 가이드가 따로 배정되는 시스템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파리에서는 차길원 가이드님 덕분에 파리의 역사와 지리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고, 그날 들었던 설명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프랑스 가이드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실력자이실 것 같다.
이탈리아에서는 베니스의 강덕원 가이드님! 말이 정말 빠르셨지만, 성악가이셔서 그런지 딕션이 워낙 또렷해 설명이 신기하게도 또렷하게 들렸다.
우리 팀이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는데, 강덕원 가이드님의 텐션이 워낙 높다 보니 처음엔 좀 낯설었지만, 곧 모두가 가이드님의 열정에 반응하며 열심히 즐기게 되었다. (그리고... 눈썹 문신은 정말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ㅎㅎ)
마지막으로 로마 일정에서는 우노 가이드님이 함께해주셨다. 정말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쉬지 않고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진심이 느껴졌다.
특히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폼페이 유적지 투어가 가장 기억에 남게 된 건, 우노 가이드님의 뛰어난 해설 덕분이었다.
인솔자님, 패키지 팀원들, 가이드님들까지…
이렇게 삼박자가 딱 맞았던 완벽한 여행은 처음이었다!
그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후기를 남긴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함께 출발해 마지막 날 인천공항에서 짐 찾고 나올 때까지 책임감 있게 함께해주신 김정화 인솔자님께 가장 깊은 감사를 전한다.
나중에 또 유럽여행을 간다면 꼭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다^^
제니샘 정말 감사했어요♥
3. 호텔
패키지 유럽여행은 숙소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후기를 너무 많이 봐서, 기대는커녕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많이 걱정했던 것보다 호텔들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호텔 퀄리티가 갈수록 점점 좋아졌다.
조식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아무리 피곤해도 아침이면 눈을 뜨고, 조식 코너에서 두 접시 꽉꽉 채워 먹었다.
매일 다른 호텔로 이동하는 게 아쉽다고 느껴질 만큼 좋은 숙소들이 많았고,
긴 여행 일정 중에도 호텔 로비에서 친해진 패키지팀 사람들과 간단히 술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여유도 생겼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숙소는 스위스에서의 두 번째 날이었다.
스위스의 작은 마을 안에 위치한 호텔이었는데, 저녁 식사 후 엄마와 같이 온 다른 모녀팀과 함께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천천히 산책하며 구경했던 시간이 정말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 풍경과 분위기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
매일 바뀌는 호텔의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었고,
오늘 아침엔 어떤 조식이 나올까? 기대하며 일찍 눈을 뜨는 설렘도 여행의 일부라 참 좋았다.
그리고 진짜 신기한 건, 어느 숙소에서든 조식에 나오는 크루아상과 커피(특히 카푸치노)는 하나같이 전부 다 맛있었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자꾸 생각난다... 다시 먹고 싶어요 진심으로ㅠㅠ
4. 식사
패키지 여행에서 음식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나 역시 여행 중에 굳이 한식을 먹는 게 싫어서, 이 점이 패키지 여행을 기피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한식을 먹을 일은 많이 없었고, 대부분 현지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간이 조금 안 맞는 것만 빼면, 음식이 전혀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오히려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잘 먹었다! 역시 재료가 좋아서인 거 같다ㅎㅎ
음식이 가장 아쉬웠던 나라는 스위스였고, 반대로 가장 맛있었던 곳은 단연 이탈리아였다.
간이 싱겁다고 느껴질 땐 테이블에 놓인 좋은 올리브오일을 듬뿍 뿌리고, 소금과 후추, 페퍼론치노까지 곁들이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사실 하루 종일 일정을 소화하고 먹는 점심과 저녁은, 어지간하면 다 맛있게 느껴진다.
그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이탈리아에서 먹은 참치 파스타였다.
다른 팀은 패키지에서 악명 높다는(?) 먹물 오일 파스타가 나왔는데,
우리 김정화 인솔자님은 센스 있게 그걸 한국인 입맛에 맞는 참치 파스타로 바꿔주셨고, 그게 정말 맛있었다ㅎㅎ
또 피렌체 미슐랭 식당에서 먹었던 티본 스테이크도 절대 잊을 수 없다.
시간만 허락됐다면 좀 더 여유 있게 즐기고 싶었던 곳이었다.
자유 시간에는 인솔자님과 가이드님이 알려주신 현지 로컬 맛집과 디저트 가게를 찾아다니며, 현지 음식에 대한 갈증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었다.
눈도 입도 모두 즐거웠던, 완벽한 여행이었다.
5. 선택 관광 및 쇼핑
우리 팀은 선택 관광을 모두 참여했고, 단 하나도 후회되는 선택이 없었다.
심지어 베니스에서 곤돌라와 수상택시가 비슷해 보여서 처음엔 하나만 할까 고민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 곤돌라는 집과 집 사이의 좁은 수로를 누비며 구석구석 베니스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고, 수상택시는 곤돌라와는 전혀 겹치지 않는 넓은 물길을 따라 이동하며, 베니스의 상징적인 건물들을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결국, 두 가지 모두 베니스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완전히 다른 방식의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유럽 여행에서 '선택 관광'이라는 말이 붙어있지만, 사실상 다 해보는 게 좋다고 말하고 싶다. 의구심이 드는 항목도 막상 해보면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쇼핑에 대해서는 패키지 여행은 강요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김정화 인솔자님은 그런 부담을 전혀 주지 않으셨다.
오히려 각 나라에서 꼭 사야 할, 품질 좋고 유명한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해 주셔서
안 살 수가 없을 정도였다.
특히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는 꼭 추천하고 싶다~!
<1일차>_프랑스 파리
인천공항에서 김정화 인솔자님과 미팅 후, 티웨이 항공의 전산오류로 인해 늦게 도착할 뻔 했지만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 일정에 맞게 파리 숙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우리 팀은 모두 담배도 안하고 술도 별로 안좋아하는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한 여행이라 시자기 좋았다~!
호텔은 별로였지만 아무렴 어때 여기가 파리인데!!
<2일차>_프랑스 파리 시내

차길원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파리의 지리와 역사에 대한 지식을 쌓고 나니, 도시를 둘러보는 눈이 달라졌다. 다음날이 파리에서 열리는 큰 행사중 하나인 ‘투르 드 프랑스’가 열러 오늘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자유시간을 가졌고, 드디어 그렇게 가고 싶었던 루브르 박물관에 도착했다. 예약 인원이 많으면 오르세 미술관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고 들어서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우리 팀은 루브르에 입장하게 되어 정말 버킷리스트를 이룬 것 같아 너무 행복했다.
물론 자유여행처럼 오랜 시간 동안 작품 하나하나를 감상하긴 어려웠지만,
그동안 미술책에서만 보던 작품들을 실물로 마주했을 땐 감격스러워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소그룹으로 팀을 나누어, 각 팀에 한 명씩 도슨트 겸 가이드가 동행해주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커다란 관광버스를 타고 파리 시내를 누비며 바라본 전경은 정말 황홀했다.
도시 전체가 흰색 대리석 건물로 정돈되어 있었고, 아름다운 센강을 따라 유명한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풍경은 너무 매력적이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몽마르트르 언덕.
정돈된 파리 중심지와는 달리, 어딘가 어수선하면서도 예술가와 서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곳 역시 너무 매력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예술가들이 오래전 이 길을 걸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달랐다.

그다음 동선은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였다.
이곳에서는 파리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고, 잘 정돈된 거리와 건물들 사이로
에펠탑을 비롯한 랜드마크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꼭대기층 야외 전망대에서 바라본 에펠탑은 생각보다 작게 보였지만, 그 모습조차 인상 깊었다.


그리고 파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바로 센강 유람선을 타며 노을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수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난 뒤, 센강 위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건물들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엄마와 함께한 그 하루가 참 값지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밤 10시 정각, 반짝이는 불빛을 뿜으며 빛나는 에펠탑을 보며 파리에서의 둘째 날이 그렇게 저물어갔다.

<3일차>_프랑스 파리에서 스위스로 이동
전날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나니, 오늘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
차 안에서 파리 시내를 여유롭게 구경하고 쇼핑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파리와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ㅠㅠ
파리 리옹역에서 기차를 타고 브장송으로 이동하는 동안, 프랑스는 나에게 잊지 못할 풍경들을 선물해 주었다. 간간이 보이는 해바라기 밭은 내가 지금 외국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나게 해주었다.
브장송에 도착해서는, 이탈리아부터 우리가 타고 다닐 버스를 운전해 온 인상좋은 프란체스코 기사님을 만났다.
그리고 잠시 긴장이 풀려 눈을 감았는데, 눈을 뜨니 스위스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엄마는 계속 스위스에 온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씀하셨고, 나 또한 비현실적인 천국 같은 풍경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스위스 첫날은 비가 와서 춥고 촉촉했지만, 오두막 같은 아름다운 숙소와 손바닥 반만 한 커다란 민달팽이들이 가득한 이색적인 풍경 덕분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생긴 날이었다.(이 에피소드는 여행이 끝나기 전까지 여러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웃음을 주었다ㅋㅋㅋ)
<4일차>_스위스 융프라우

지금까지는 날씨가 너무 완벽했는데, 이날만큼은 날씨가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행히 눈이 소복히 쌓인 융프라우의 정상에 올라갈 수 있었다!
온통 하얀 배경에 빨간 스위스 국기가 대비되는 앞에서, 김정화 인솔자님이 추위에 떨면서 찍어주신 사진은 정말 인생 사진이 되었다. 비록 눈보라가 눈 앞을 가리긴 했지만ㅋㅋ
파란 하늘은 볼 수 없었지만, 정상에서 뜨끈한 신라면을 먹었으니 그걸로 충분히 만족!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때는 다행히 비가 그쳐서 푸른 초원과 그 속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예쁜 집들, 한가롭게 풀 뜯는 소들이 어우러진 진짜 동화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내가 제일 좋았던 순간은, 바로 숙소가 있던 마을을 걸었던 시간이었다.
크고 화려하진 않았지만, 조용하고 따뜻한 느낌이 가득한 마을.
이런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평온할까 부러웠다.
스위스 Coop 마트에서 사 온 맥주를 엄마랑 나눠 마시며, 그 하루의 끝을 정말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5일차>_스위스 체르마트와 마테호른
이날은 어제의 비가 무색할 만큼 날씨가 너무 좋았다.
체르마트에서 기차를 타고 향한 마테호른은, 내가 정말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었다.
바로 토블론 초콜릿 포장지에 그려진 그 뾰족한 산의 모델이기 때문! ㅋㅋ
초콜릿을 빌려 뾰족한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남기고, 만년설이 덮인 산들을 바라보며 잠깐 산책도 했다.



내려와서는 체르마트 마을에서 자유시간을 가졌고, 카페에 들러 조금 비싸지만 스위스니까 용서되는(?) 에스프레소도 마셨다.
그냥, 이곳이 스위스라는 사실만으로 뭐든 다 즐거웠던 하루였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는 이탈리아로 이동!
꽤 힘든 일정을 소화한 날이었지만, 호텔 로비에서 친해진 사람들과 함께 이탈리아 대표 칵테일인 스프리츠 아페롤과 캄파리를 마시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나눴다.
오늘도 이렇게 여행의 하루가 흘러갔다.

<6일차>_이탈리아 베니스
30년 뒤면 물에 잠길지도 모른다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니스!
이곳이 사실 인공섬이라는 사실에 먼저 놀랐다.
수로 사이로 늘어선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보니, 정말 내가 베니스에 와 있다는 게 실감 났다.

특히 잊을 수 없는 순간은 곤돌라 체험이었다.
처음엔 조금 무서울 줄 알았는데, 좌우로 살짝 흔들리는 움직임이 마치 아기 요람 위에 있는 듯했다. 강덕원 가이드님이 왜 그렇게 비유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수상택시를 타고 베니스를 빠져나오는데,
이 아름다운 도시를 다시 못 보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울컥했다.
꼭 다시 돌아올게 베니스야!

<7일차>_이탈리아 피렌체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미술의 시작점 피렌체에 도착했다.
가자마자 미켈란젤로 언덕 위에서 붉은 벽돌 지붕들이 끝없이 펼쳐지고, 그 한가운데 자리한 피렌체 성당의 붉은 돔이 우리를 맞이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피렌체는 특히나 마치 중세 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주었다.
흑백 대비가 뚜렷한 피렌체 성당의 외벽과 붉은 벽돌을 촘촘히 쌓아 올린 돔은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 경이로웠다.

점심에는 미슐랭 식당에서 티본스테이크를 실컷 맛보고, 후식으로 시원한 수박 슬러시까지 곁들이니
눈도, 입도 모두 행복해진 피렌체였다.


<8일차>_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와 [하늘빛 아말피]!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아말피 가는 날!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잿더미 속 도시 폼페이에 먼저 들렀다.
가이드 우노의 실감나고 재미있는 설명을 들으며 걷다 보니, 그냥 돌무더기 같던 곳이 진짜 사람이 살던 도시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그 시절에도 상점이 있고 목욕탕이 있었다니, 신기하고 또 신기했다.
그리고 드디어 작은 버스로 갈아타고 달리다 보니—
바다빛이랑 하얀 건물들이 반짝거리는 아말피가 짠 하고 나타났다!
TV에서만 보던 곳에 내가 서 있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고급 휴양지라 그런지 멋진 사람들도 많고, 항구에는 요트들이 줄지어 서 있어서 그야말로 ‘외국 감성’이 폭발했다.

여기 와서 꼭 먹어야 한다는 레몬 소르베도 당연히 먹었다.
상큼한 맛 덕분에 행복했지만.. 그 맛이 오히려 아말피를 떠나기 싫게 만들었다.ㅠㅠ

<9일차>_이탈리아 로마
오늘은 아침부터 완전 비상이었다.
비잔틴에 들어가기 위해 새벽부터 출발해야 하는 미션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희년이라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고,
김정화 인솔자님이 “오늘은 진짜 일찍 가야 해요!”라며 단단히 준비를 시켰다.
다행히 패키지 팀워크가 착착 맞아, 무려 6번째로 줄을 설 수 있었다!

기다리는 시간은 솔직히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에 들어간다는 생각에 설렘이 가득했다.
게다가 내가 드디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본다니…
바티칸 미술관에서 마주한 천지창조는 올해 콘클라베가 열린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목이 아플 정도로 고개를 들어 올려 바라본 천장화와
벽면에 펼쳐진 최후의 심판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그림이란 이런 거구나’ 싶은 감동을 줬다. 그 순간 괜히 숙연해지고,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바티칸을 나온 뒤엔 선택 관광으로 벤츠 투어를 했다.
차를 타고 로마 시내 곳곳의 유적들을 편하게 돌 수 있었는데,
진실의 입, 포로 로마노, 판테온 신전, 트레비 분수, 그리고 압도적인 콜로세움까지 한 번에 만났다.
이렇게 도시 한가운데에 수천 년의 역사가 살아 있는 로마…
정말 부러울 만큼 매력적인 곳이었다.

<10일차>_이탈리아 오르비에토
이번 여행이 정말 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마지막 날이 되니 떠나기가 너무 아쉬웠다.
오늘은 오르비에토에서 자유 시간을 넉넉하게 갖고 마을을 천천히 산책했다.
돌아갈 시간이 다가올 무렵 비가 내려 화려한 모자이크 외벽이 인상적인 두오모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이 여행이 안전하게 마무리 된것에 감사기도가 절로 나왔다.
아름다운 이탈리아에서 맞이한 마지막 순간, 이보다 더 좋은 마무리는 없었다.

.
.
.
꿈만 같았던 유럽 여행에 대한 기억을 자세히 남기고 싶어서 후기를 길게 써봤습니다~!
열정가득한 가이드님, 모두 같이 아프지 않고 따라와주신 패키지 패밀리들 그리고 특히 김정화 인솔자님 여행 내내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행내내 힘들 수도 있는데 오히려 넘치는 에너지로 엄마와 저 모두 예쁜 인생사진도 남겨주시고 좋은 추억도 많이 남길 수 있도록 모든 일정에 힘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다음여행에서도 교원투어 김정화 실장님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이 상품 저와 엄마가 꼭 추천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