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소중한 고객님의 후기를 기다립니다.
떠나지 못했던 나날들, 그리고 용기 내어 떠난 여행
개인적으로는 늘 일상과 일터를 지키느라 장기간 자리를 비우지 못했던 저에게 이번 여행은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추석의 긴 연휴 덕분에 처음으로 마음 편히 자리를 비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교원투어의 짜임새 있는 서유럽 4개국 패키지가 있어서 제가 원하는 일정에 딱 맞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조그만 사업을 하다 보니 아내와 함께하는 장기 여행은 늘 쉽지 않았는데, 결혼 36주년을 로망이었던 서유럽에서 함께 축하할 수 있었다는 것, 그 자체로 평생 기억에 남을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처음엔 제 일정과 여행 일정이 맞지 않아 고민도 많았지만, 여행 담당자가 여러 날짜를 검토하며 세심히 제안해 준 덕분에 결국 가장 좋은 타이밍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배려와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추석 연휴라 그런지 공항부터 북적였고, 무엇 하나 수월한 게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분위기였죠. 그래서 더더욱 “정말 운 좋게 이 자리에 서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전문가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이 여행은 불가능했을 것 같아요.
여행의 시작은 인천공항 출발 → 아부다비 경유 → 런던 입국이었습니다.
출발은 밤 10시, 그리고 아부다비 도착은 새벽 6시 20분. 비행기 안에서는 아내의 허리 통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저와 아내가 번갈아가며 스트레칭도 하고, 아내는 통로를 걸으며 몸을 풀기도 했습니다.
사실 출발 한 달 전, 아내가 허리 부상을 당해 회복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번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 수없이 고민했지만 “오래 준비한 여행이니 조심해서 다녀오자”는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결국 용기를 내어 출발하기로 했죠.
그때 여행 인솔자였던 김정화(제니) 님에게 전화를 드려 아내의 상황을 말씀드리자,
“걱정 마세요. 제가 잘 케어해드릴게요.”라고 따뜻하게 말해 주셨던 그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부다비 공항 환승 중, 아내가 화장실에 다녀오던 중 길을 잠시 잃어버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놀라서 급히 뛰어갔는데, 아내는 다른 출구로 나와서 위치 혼란이 생겼던 거죠.
주변이 모두 현지인으로 가득하다 보니 그 순간 긴장과 당황이 뒤섞인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을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이지만, 그때는 정말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허리가 아픈 아내를 생각하면 환승이 힘들 법도 했지만, 그래도 이런 여정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영국 런던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 45분. 기내식으로 간단히 식사를 마친 우리는 곧바로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 으로 이동했다. 전문 가이드의 추천으로 뒷문으로 입장해 정문으로 나오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정문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역시 경험자의 선택은 다르구나’ 싶었다. 대영박물관 안에는 미이라, 이집트·그리스·로마 유물이 대부분이었다.
솔직히 나는 ‘영국의 유물’을 보고 싶었지만, ‘대영’이라는 이름이 전 세계의 유물을 모아둔 곳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박물관 관람 후에는 타워브리지 유람선을 탈 예정이었지만, 썰물로 인해 탑승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대신 어둑한 밤하늘 아래 빅벤, 버킹엄 궁전, 런던 브릿지 등을 돌아볼 수 있었던 건 큰 위안이었다. 버킹엄 궁전 앞에 서니 문득, “지금 찰스 국왕이 이 안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어느 창문이 국왕의 방일까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다. 짧은 시간 동안 본 런던의 인상은 예상대로 신사적이고 클래식한 도시였다. 도시 전체가 고풍스러운 향기를 품고 있었다.
영국의 첫 식사는 피시앤칩스(광어튀킴+감자)였는데 내 입맛에는 잘 맞았다, 인솔자 제니가 맥주를 한잔 내어서 좋았고, 호텔 역시 깔끔하고 좋았다.



파리 – 낭만이 흐르는 세느강의 도시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에서 파리로 이동!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건물들의 양식부터 ‘여긴 정말 유럽이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파리에 오기 전부터 “낭만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도시 곳곳에서 그 낭만을 찾으려 했다. 처음 본 에펠탑은 생각보다 단순한 철 구조물 같았지만, 막상 눈앞에서 마주하니 설명할 수 없는 설렘이 밀려왔다. 밤이 되어 조명이 켜지고 세느강 위로 반짝이는 불빛이 비출 때, 비로소 “아, 이게 파리의 낭만이구나” 싶었다. 모두 직접 보고 싶던 것들이라 감동이 밀려왔지만, 남자 체면상 크게 표현하지는 못했다. (속으론 감격) 몽마르트 언덕을 걸어 올라가 사크레쾨르 대성당에 도착하니 파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언덕 아래의 예술가 거리에서는 그림을 그리고 노래하는 사람들로 파리만의 예술적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다만 아쉬운 점은 샹제리제 거리 시위로 개선문 접근이 제한되어 멀리서만 인증샷을 남겼다는 것.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의 배려로 샹제리제 거리를 통과해 개선문 아래로 지나올 수 있었던 경험은 잊을 수 없었다. 저녁 식사는 현지식으로 에스까르고 달팽이, 부르기뇽 우리 부부 입맛에는 딱 었지만
아내가 비행기내식으로 속이 좋지 않아 많이 먹지 못한게 아쉬움이 있다.




스위스 – 자연이 만든 완벽한 풍경
새벽에 일어나 떼제베(TGV) 를 타고 스위스로 이동! 화물칸이 좁아 31명의 가방을 한곳에 보관하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출발전 인솔자 제니가 “테트리스 고수 계신가요?” 하길래 제가 나섰습니다.
힘 좋고 테트리스 잘하는 내가 당연히 해야지 하고 지원하여 31개의 여행가방을 천장까지 쌓아 올려 테트리스 완성! 첫 목적지 베른(Bern) 은 마치 신들의 마을처럼 평화로웠습니다.
인솔자가 추천한 ‘블랙 젤라토’도 쫀득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인터라켄에 도착하니 TV 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에서 유해진, 윤균상, 진선규 배우들이 행글라이더를 탔던 그 장소였습니다. 저녁 식사와 함께한 맥주 한잔 이것 역시 인솔자 제니가 또 떼제배에서 테트리스 도와줘서 고맙다고 쏘았다. 현지식과 셀러드가 여행의 피로를 풀어줬죠. 호텔 근처 마트에서 신라면 큰 사발과 배 모양 과일을 사서 일행들과 나눠 먹은 소소한 추억도 생겼습니다. 숙소가 인터라켄 관광지내의 호텔이어서 스위스 전통호텔 같은데 분위기가 좋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융프라우(3,454m). 기차 → 곤돌라 → 산악열차를 갈아타며 정상에 오르는데, 정상에서는 온통 한국인 여행객들! 추석 연휴라 그런지 마치 ‘한국의 날’ 같았습니다.


우리 인솔자 제니의 순발력이 빛을 발한 순간도 있었죠. 깃발 인증 포인트는 긴 대기줄이 있었지만,
그녀의 판단으로 줄이 짧은 곳을 찾아 빠르게 인증샷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옆의 한국 아주머니들이 부러움과 시기 질투의 눈빛을 보내시더군요 ㅎㅎ)


컵라면과 따뜻한 커피 한잔,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본 만년설 그 순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었습니다.
밀라노로 오는 길에 본 루체른 호수와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마을은 그야말로 예술 눈을 뗄 수 없는 풍경 속에서 “스위스는 자연 그 자체가 힐링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버스 이동은 길었지만, 창밖으로 펼쳐진 알프스의 초원과 마을 풍경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유럽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인간의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무대였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우리는 인생의 한 장면을 완성했다.
이탈리아에 도착해서 처음 들른 곳은 토스카나의 피사였다.
토스카나풍 로마네스크 양식의 피사 대성당은 웅장하고 고풍스러웠다. 무엇보다도 피사의 상징은 역시 기울어진 사탑(Leaning Tower of Pisa)! 요즘은 점점 반듯해지고 있다지만, 그래도 우리는 ‘기울어 있을 때’ 그 모습을 볼 수 있어 천만다행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포즈로 피사의 탑을 받치거나 미는 흉내를 내며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여행지의 활기와 웃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처음엔 ‘유럽의 어느 도시겠지’ 했지만, 막상 로마에 도착하니 그 규모와 역사에 압도되었다.
수천 년의 시간을 품은 콜로세움은 직접 보면 그 웅장함에 숨이 막힌다.
책에서 보던 돌기둥들과 석조 건물들, 그리고 시저와 클레오파트라가 실제로 걸었던 로마노 광장에 서 있으니“정말 내가 로마에 와 있구나” 하는 실감이 난다.

전성민 가이드님의 해박한 역사 설명이 더해져 중세·근세·근대의 구분이 건물 층마다 보이는 구조까지 알게 되니 로마의 매력이 더 깊이 느껴졌다.

특히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로마 시청 광장(Campidoglio)의 원근법적 설계는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로마의 휴일을 따라 오드리 헵번이 젤라또를 먹던 스페인광장, 그리고 사람들로 가득한 트레비 분수까지 도시 전체가 영화 세트장처럼 아름다웠다.

가이드님의 말처럼 “로마는 걸음마다 역사가 있다”는 말이 실감났다.

사람들 틈에 섞여 젤라또 한 입을 베어 무는 순간,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바티칸 입구는 마치 공항처럼 보안검색이 철저했다.



우리는 미리 예약된 티켓 덕분에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숨이 멎을 듯한 장엄한 분위기. 교황을 선출하는 시스티나 성당의 콘클라베(Conclave) 장소도 직접 보고,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눈앞에서 보는 감격을 맛보았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눈으로만 담았지만, 오히려 더 깊이 새겨졌다.
로마 여행 TIP은 벤츠투어는 필수란 점이다!
로마의 명소들은 너무 넓고, 걸어서 다니기엔 체력적으로 힘들다.
벤츠투어를 선택하면 이동이 편하고,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핵심 명소를 효율적으로 볼 수 있다.
자유여행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패키지여행의 묘미다.
로마에서의 숙소 크고 좋았고 쇼핑몰과도 멀지 않아서 구경거리가 많았다. 주위의 피자 맛집들이 많아서 일행들과 함께 나가서 먹방 투어를 한 것도 묘미다. 서유럽 음식에 물릴때 쯤 된장국과 삽겹살, 김치등이 나오니 다들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들이 재미잇다.
피렌체 — 르네상스의 심장
‘예술의 도시’ 피렌체는 정말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었다. 미켈란젤로, 다빈치, 보티첼리등 이들의 숨결이 골목마다 느껴졌다.

특히 두오모 성당의 거대한 원형 돔은 후대의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돔에 영향을 준 건축물로 유명하다. 피렌체가 티본 스테이크의 고향이라는 가이드의 유쾌한 설명도 기억에 남는다.

피렌체 미슐랭 맛집에서 먹는 티본 스테이크 정말 맛잇었고, 티본 뼈에 붙은 고기는 내 튼튼한 앞니로 잘 해결을 햇다. 사람들이 거기가 맛있는데 체면을 차리느라 안먹어 나 혼자서 티본 뼈 3대를 먹었더.
메디치 가문, 비너스의 탄생, 다비드상 등 예술과 과학, 철학, 금융이 융합된 피렌체의 르네상스 정신은
지금도 그 자리에 고스란히 살아 있었다. 정말 ‘중세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도시였다.

지금도 다시 돌아보고 싶은 이탈리아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탈리아는 나에게 중세의 시간 속으로 여행한 듯한 감동을 주었다. 다시 가게 된다면, 이번엔 조금 더 느리게 한 도시씩 머물며 여운을 오래 느껴보고 싶다.
로마와 피렌체의 예술, 바티칸의 경건함, 그리고 피사의 유쾌한 추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베네치아 — 물 위에서 만난 낭만의 도시
운하를 따라 흘러가는 낭만의 도시 베네치아(Venezia) ‘물의 도시’, ‘가면의 도시’, ‘아드리아해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곳은 도착하는 순간부터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번에는 강덕원 가이드님이 함께했는데 뙤약볕 아래에서도 유머와 열정 넘치는 설명으로
지쳐있던 우리에게 웃음과 활기를 전해주셨다. “여러분, 이곳은 물 위의 도시이자 예술의 무대입니다!”
그 한마디로 이미 베네치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운하 위의 노래, 곤돌라의 낭만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과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을 둘러본 뒤,
우리는 베네치아의 상징인 곤돌라를 탔다.
건물 사이로 물길을 따라 미끄러지듯 나아가며 들리는 멋진 남성 성악가의 힘찬 목소리, 여성 성악가의 고운 음색 운하 사이를 메우는 그 울림이 지금도 귀에 남아 있다.

도시 전체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움, 배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 물결에 비친 석양의 반사빛은
“이게 바로 베네치아구나” 싶은 감동이었다.
300년의 시간을 마시는 곳, 플로리안 카페
자유시간에는 산마르코 광장 한켠에 자리한 플로리안 카페(Caffè Florian)에 들렀다.
무려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마신 에스프레소 한 잔은 단순한 커피가 아닌, ‘시간을 음미하는 순간’이었다. 광장 한복판에서 연주되는 음악, 지나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따뜻한 햇살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베네치아는 그야말로 낭만 그 자체였다.

사람이 너무 많아 여유가 조금 부족했지만, 이런 행복한 붐빔이라면 불평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지금 베네치아 한가운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다.

여행을 마치며
이번 서유럽 4개국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각 도시마다 색깔이 달랐고, 그 안에서 새로운 시선과 여유를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바쁜 일정 속에서도 내가 원하는 일정과 방향을 맞춰준 교원투어의 세심함에 감사드린다.
유능한 제니와 가이드님 덕분에 선택관광 역시 만족도가 최고였고, 각 지역 쇼핑 역시 제니가 설명을 잘해줘 부담 이 편안하고 즐거원 여행이 된 것 같기도 하다.
결혼 36주년을 맞이하여 아내와 함께 떠난 이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인솔자 김정화(제니) 님, 끝까지 책임감 있고 유머 넘치고 여행일정 전체를 아우르는 능력과 포스에 감사고 공항에서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못 드린 게 마음에 남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각 도시에서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신 가이드님들의 지식과 따뜻한 배려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업을 우리 2세가 잘 이어 받아 운영하게 되면 이제는 자유여행보다 잘 준비된 패키지여행으로 또 다른 세계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교원투어, 이번이 두번째였지만 앞으로는 더 오래 함께하고 싶은 여행 파트너로 남을 것 같고 다시 한번 이번 김정화(제니)인솔자와 서유럽 집중 여행을 계획해 보려 합니다.
여행 한 줄 요약
교원투어와 함께한 “ 서유럽의 예술과 낭만 속에서, 다시 한번 ‘여행의 행복’을 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