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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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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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4

 

곧 방학이 시작된다, 코로나 팬데믹 전 가족과 같이 간 대만 여행을 마지막으로 많이도 굶주렸다. 자유롭게 나가지 못한 탓에 일주일에 한두 번은 OTT 서비스를 통해 '걸어서 세계 속으로'와 '세계테마 기행' 등으로 허기를 때웠다 지난 3월에 설레며 예약했던 영국 일주가 인원 부족으로 취소되고 급하게 마감 이틀 남았고 출발 확정인 북유럽 5국에 클릭을 했다.

지난, 17년 발트 3국을 갔던 터라 관심도 갔고 특히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이 포함되어있어 그때 기억을 떠올린다. 톰 페어 언덕에서 내려 다 보이는 크루즈를 한번 타보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다. 7월 26일 출발해서 8월 4일 도착프로그램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에서 인솔자님과 첫 대면을 했다. 다소 건강하고 푸짐한 인솔자. 패키지여행의 3요소(가이드, 날씨, 동행인)에 부합할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출국장을 향했다. 

드디어 핀란드 헬싱키 도착, 집에서 출발한 지 26시간 만에 도착하였지만 설레는 마음에서인지 전혀 지루하지 않다. 파랗게 펼쳐진 하늘, 컴퓨터 배경 화면으로 보던 그 그림이다. 북유럽 여행이 야기는 각설하고 김소연 인솔자님에 감사함을 표하려 주절거려본다. 앞에 말했듯이 다소 신체 건강하신 여자분, 이런 분들은 대체로 많이 움직이는 걸 싫어하고, 수다를 즐기면서 음식 평가를 하며,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고 그냥 착한 타입이려니 하는 50년 넘게 가져온 꼰대의 편견을 주절이 주절이 머릿속으로 떠올린다. 그러나 그 편견을 오래가지 않았다. 이번 팀은 인원이 다소 적어서 가족 같다고 16명의 인원을 이끌고 북유럽을 헤집는다. 북유럽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특히 음식에 대한 해박한 이야기에는 잠시도 귀를 멈출 수 없다. 각 식당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을 소개해 주고, 부지런히 크루즈 안에서도 선물하기 좋은 제품도 추천해 주고 숙소에 도착해서 룸컨디션도 꼼꼼하게 체크해 주는 등의 바지런한 모습에 씩 미소를 짓는다. 

귀찮을 수도 있었텐데, 한팀 한팀 가족처럼 사진을 찍어주며 오히려 더 즐거워 하던 모습.  

현지 숙소 사장님과 전에 이용했던 버스 기사님과도 반갑게 껴안으며 인사하고 소탈하게 이야기하며 큰소리로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이런 것들이 한국인들의 인상을 심는 애국이지 싶다.

꾸밈없이 크게 소리를 내 웃는 모습은 가장 높게 평가하고 싶다. 여행 막판 다소 지쳐가는 상황에도 인솔자님의 웃음소리에 절로 힘이 났다.

나름, 꽤 자주 다닌 패키지여행 인솔자 중에 으뜸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울 것 같다.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같이 떠나고 싶다. 음식 여행.

그리고 편견을 깬다, 다소 건강하신 분들에 대한 오만가지 편견.

이런 게 여행이지,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고, 기분 좋은 여행

추신: 김소연 인솔자님께서 여행 중에 우연히 약속했어요. 다음 인솔 지가 발트 3국인데, 싸울 라이 십자가 언덕에 이번 팀의 행복을 기원하는 십자가를 꽂겠노라고. 그냥 하신 말인 줄 알았는데, 여행 후 보내준 카톡 사진엔 팀원 전원의 이름이 적힌 십자가에 가슴이 뭉클했어요. 

작은 약속도 잊지 않고 지키는 교원 투어의 보물이겠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크고 좋은 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