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지

3대 가족 10명이 모여 오사카 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초등 중등 대학생과 함께, 취향도 모두 다른, 10대부터 80대까지 온 가족이 모두 모인 여행이었습니다. 기대도 컸지만 동시에 걱정도 많이 했던 여행입니다. 40명 넘는 대인원이 함께 하는 단체 관광이며 때마침 3일 내내 비 예보도 있었습니다. 취소할 수 없으니 떠나기는 했지만 우리는 이 여행이 가족 모두에게 최고의 여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날씨는 일본 여행에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좋았고, 호텔 위치, 서비스, 식사 메뉴 모두 최고였습니다. 무엇보다 정현숙 가이드님의 노련함과 친절함이 이 여행을 최고의 여행으로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정현숙 가이드님은 일본 역사, 문화, 우리나라와의 관계 설명 등 다양한 지식을 나누어주셨고, 온천에서의 예절이나 자동차 안에서 꼭 지킬 사항 등,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알려주셨고, 무엇보다 40여 명 한명 한명을 모두 살피시고 신경 써주셨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이 많아서 남녀노소 모두가 모인 탓에 더러 늦는 분들도 계셨으나 기다리는 분들 마음도 살펴주셨고, 늦어서 미안해하시는 한명 한명에게도 마음 써주셨습니다. 물론 이번 여행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이 참 젠틀하시고 여유 있으시며 서로 좋은 점을 칭찬해주셔서 더더욱 좋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중심에 정현숙 가이드님이 계셨던 건 틀림 없습니다. 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호텔이 시내 중심에 있는 만큼 룸 사이즈는 작은 편이었으나 단정하고 깨끗했으며, 매일 온천을 즐길 수 있었고 무료 야식과 아이스크림, 안마의자 등-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 여행에 최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께선 온천 후 야식 가볍게 하시며 온 가족과 식당에서 모인 후 편히 잠자리에 드실 수 있었고, 나머지 가족들은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을 돌기도 하고 맘껏 쇼핑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유여행 부럽지 않은 코스였고 모든 것이 제 가족에게는 완벽했습니다.

‘여행이지’의 여행 일정도 정말 좋았습니다. 다소 빡빡해 보이는 일정이었지만 버스도 쾌적했고 이동도 편안했습니다. 식사도 좋았습니다. 첫날 샤부샤부도 피로함을 풀어주기에 충분했고 무한 리필되는 야채와 우동면도 최고였습니다. 둘째 날 순두부도 최고였습니다. 우리 가족은 순두부 정식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맛볼 수 없는 구성이어서 더욱더 좋았습니다. 아래층 무료 쿠폰으로 먹었던 녹차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꼭 드셔보시라고 권합니다. 물론 메뉴는 계절 따라서 바뀔 수 있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여행이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서 어떤 여행이라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빡빡한 일정 속에서 쇼핑도 만족할 만큼 잘하고 왔답니다. 이 역시 정현숙 가이드님께서 하나하나 짚어주시고 통역해주시고 설명해 주시면서 절대 과하지 않게 잘 안내해주셨습니다. 단체 여행에서 더러는 쇼핑에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여행은 정말이지 가이드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추천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빠른 시간 안에 좋은 제품을 현명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일본에 큰 호감도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더 잘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여행은 참 좋네요! 

버스 앞에 일본 지도를 테이프로 붙이시고 전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시던 가이드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시간이 더 많았더라면 더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올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행운으로 여기겠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짐 찾는 한분 한분 찾아가시며 인사 나누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틀 후면 또 일본으로 떠나신다며, 그래서 신난다고 하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 열정 존경합니다.

정현숙 가이드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좋은 여행 상품 출시해주신 ‘여행이지’에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