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소중한 고객님의 후기를 기다립니다.
숙제 같던 백두산 여행
그래 한 번은 가야지, 가서 민족의 정기를 받아보자
삼대가 어쩌구 해야 모습을 보여준다는 천지
우리중 누군가는 삼대의 덕이 있는 사람이 있겠지
그렇게 여행 예정엔 없었지만 다짜고짜 예약했는데
일주일 전 서파는 공사로 인해 못 간다는 공지 ㅠㅠ
그래 난 서파는 두려웠어
나이도 있는데 계단을 걸어 올라갈 생각을 하니
날마다 운동삼아 걸어보며 내 체력이 될까? 안됄까?
걱정이었는데
서파를 못 간다니 차라리 잘 됬다
북파나 여유있게 꼼꼼히 보고 오자
가는 날
연길의 하늘은 무자게 예뻣다
연길시에서 우리가 왔다고 환영식인가?
맑은 하늘에 펑펑거리며 폭죽이 올라가고
기분 좋은데
낼은 백두산에 비바람있다는 소식
모레는 눈이 온다는 소식 ㅠㅠ
이게 뭐냐?
누군가 천지 보자고 세번을 와도 못 봤다던데
우리가 지금 그 누군가에 합류되는거란 말인가?
설마~~~ 이렇게 하늘이 예쁘고 깔끔한데
그럴리가~~
그리고 우린 한 때 산을 열심히 타던
등산 마니아 였다구~~~
겨울 여름 할거없이 열심히 등산한 기량을
백두산에서 뽐내게 되나? ^^;
했는데
못봤다
정말이지 백두산은 바람이 그런식으로 부는지
몰랐다
장백폭포를 가는데
여차하면 날아가는 줄 알았고,
남자들 역시 손까지 시러서 힘들다고 할 정도

울긋 불긋. 신난 여행객들
천지는 못 가고
장백폭포에서 생전 첨 느껴보는 바람이었지만
저 색깔들 만큼 재밌었다.
앞도 안보이는 휴게소 안에서 달걀 하나씩 까먹는 재미
마치 철없는 아이들이 여행나온 기분.
낼은 갈수 있으려나?
낼은 눈이 온다는 소식 ㅠㅠ
장백폭포의 날씨를 겪어보니
백두산 꼭대기는 여차한 날씨엔 감당 못할 듯 조심스럽다.
백두산 못 간 백두산 여행팀이지만
이번 여행에서 중요한걸 깨달았지 싶다.
연길의 조선족들
이분들은 중국사람들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한국인 이었네? ㅠㅠ
박철 가이드님의 꼼꼼한 설명에
가슴아픈 연길의 역사를 알고 나니
뭉글한 마음에 그동안 잘못 인식한 조선족에 대해
깊이 반성까지 하게 되었다

이 분들은 한글을 간판에 꼭 써야하는 뼛속까지 한국인들이고, 한국인이란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 이라는걸 이제 알았네
백두산 못간대신
두만강도 보고, ㅂㅜㄱ한 식당도 가고
여행이란게 상황에 따라 자주 좌우되지만
이번 여행은
“박철 가이드님”의 꼼꼼한 대체 계획에
재미있고, 맛있고, 알차고,
인식까지 제대로 찾은 여행이 되었다.
우리도 천지 보러 또 가려나?
누구들 처럼 세번 가게되진 않겠지?
다시 가게되면
꼭찝어 ‘박철 가이드님’연결 해달래야지 ^^
여행이란게
꼭 목적을 달성하면 좋겠지만
누구를 만나고 같이 간 사람들과
얼마나 합을 잘 맞추느냐가 중요한것 같다.
이번에도
“여행이지”의
여행은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