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소중한 고객님의 후기를 기다립니다.

[스페인]  뜨거운 스페인, 감동 스페인
ae2***
2022-10-05

2019년 남편과 함께  동유럽 3개국을 다녀온 후 2020년 봄에 떠날 계획을 했던 스페인 여행은 코로나로 인해 3 번의 예약과 취소를 거듭하며 우여곡절 끝에 2022년 7월 16일 아시아나 재취항에 맞춰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떠날 때는 독일 푸랑크프르트로 들어가서 바로셀로나로 향하는 비행기를 갈아탔지만 돌아오는 건 아시아나 직항으로 ... 권미진 가이드와 29명의 일행과 함께.

 

  첫날은 공항에서 바로 숙소로 들어가 자고 다음날 새벽 도시락 챙겨 먹고, 바로 사라고사로 향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이기도 한 필라르 광장 그리고 주일 미사를 드리고 있는 필라르 대성당에서 마지막 축복송을 듣게 되는 행운도 얻었네요. 점심 식사 후 버스로 달려 마드리드에 도착했습니다.  스페인 전통 마요르 광장과 그 중심에 서 있는 펠레페 3세 기마상을 보았고,돈키호테와 산쵸 동상이 있는 스페인 광장도,  산마르코 교회,  외관이 화려한 마드리드 왕궁도 보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스페인 왕실이 15세기 이후의 작품들을 수집한 작품들을 전시한  프라도 미술관에 입장해서 가이드의 풍부한 해설과 함께 봐야 할 중요한 명화들을  2시간 반에 걸쳐 볼 수 있었던 거... 프란시스 고야의 <누드의 마하><옷 입은 마하><양산><1808년 5월3일> 벨라스케스의 작품<시녀들> <마르가리타 공주> 루벤스의 작품 <삼미신>반데르 웨이덴<십자가 내림> 엘그레고의 <십자가 짋어짐>.. 교과서에서 보던 많은 명화들을 실제로 다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저녁 식사 간단히 하고 마드리드 타파투어를 하게 되었는데 산미구엘 시장에서 타파스를 주문해 먹는 프로그램인 줄 알았더니 맥주나 음료 한 잔 씩 하면서 노래방 기기가 있는 선술집 같은 곳에서의 시간.... 이건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좀 실망스럽더군요.


 

  다음 날 아침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는 옛 스페인의 수도 톨레도로 이동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 중 하나이며 스페인의 심볼,  가장 높은 요새 알카사르는 톨레도의 심볼.. 스페인 카톨릭의 총본산인 톨레도 대성당을 볼 수 있었는데 외관이 고딕양식에 내부는 이슬람 영향을 받은 무데하르식. 266년에 걸친 대 공사로 750개 스테인글라스, 섬세한 조각의 면죄의 문, 시계의 문, 사장의 문. 엄청난 금으로 치장된 제단과 성구보관실 의 고야의 작품<유다의 키스> 그리고 엘 그레고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산토토메 성당. 마지막으로 꼬마열차를 타고 톨레도 성 외곽을 한바퀴 도는 투어는 내가 마치 중세시대로 공간이동을 한 듯  착각속에 계속 사진을 찍고, 또 찍고...   한 시간 정도 더 달려서 동키호테와 산쵸가 머물렀던 푸에르토라피세 라는 작은 마을 전시관을 통해 소설 돈키호테의 무대를 한 번 둘러보는 시간도 코로나로 인해 계속 잠겨있던 곳이라서 특별히 다른 볼거리는 없이 가볍게 보고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4시간을 더 달려 저녁 시간 세비야에 도착해  훌라맹고 공연을 보게되었습니다.  시간이 좀 늦어서 공연은 이미 시작되었고, 정신없이 홀리듯 1시간 감상하고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다음날  히랄다탑 앞에서 사진 한 컷 찍고,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을 둘러보았습니다. 푸른 하늘과 완벽하게 스페인을 소개하는 타일들과 넓은 광장은 둘러보는 것 만으로 행복감을 주었는데, 마차 투어까지 연결하여 도로와 골목을 누비며 스페인의 여인으로 잠시 변신을 해 보고,  메트로폴 파라솔이라고 하는 현대 건축물의 특별함 앞으로 당도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보는 것보다는 부족한 듯 한 그러나  독특한 이 건축물을 보며, 가우디의 나라답게 표현의 유연성과 독창성에 박수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에 당도하니 보는 것에서 압도 당하는 느낌. 콜롬버스의 묘가 있다는 것과 세계 3번 째로 큰 성당이라는 점도  어마무시했습니다.  정원은 아랍의 회당 앞 분수대와 물길의 잔재가 남아있으며 넓었습니다.  2시간을 더 달려 론다로 이동했는데 누에보 다리와 투우장 그리고 헤밍웨이의 산책로가 있다고 하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모두 더위를 먹은 듯 힘들어했습니다. 마치 건식사우나에서 긴 시간 있다 나온 사람처럼, 아님 입덧하는 산부처럼 그래서 사진 몇 컷은 찍었지만 산책길을 걷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긴 여행을 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기에 그늘에서 쉼을 택했고, 또 버스를 타고 1시간 달려 하얀 마을 미하스에 도착했는데 조랑말 투어를 하는 사람들과 멀리 바닷가를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잠시 둘러보고 버스를 탔습니다.  6시 정도에 그라나다에 도착했는데. 10시는 되야 어두워지는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을 보기엔 시간이 너무 일러 호텔방에서 짐을 던져놓고, 간단히 씻고, 길을 나섰습니다. 한참을 알바이신 언덕을 향해 오르고 구불구불 골목길도 지나갔는데 하늘은 여전히 환한 듯.... 10시가 가까워지니 알람브라 궁의 주변부에 조명이 들어오며 환상적인 이슬람 궁전이 빛을 뿜어내며 자태를 자랑한다.  와 .  멋지다고 표현하기엔 언어가 부족하다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아련함과 슬픔이 밀려오기에.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웃으며 골목길을 내려와 작은 바에서 한 잔의 음료를 나눴습니다.  이곳엔 이곳의 맥주가 있는데...  맥주맛을 모르는 난 한 모금 쓴 맛.  그러나 시원한 한 모금을 맛봤습니다.  걸어서 내려오다 그라나다 성당 외관을 잠시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조식 후 알함브라 궁전과 헤네랄 리페 정원 그리고 알바이신 지구의 언덕을 조망하며 까를로스 5셀의 궁까지 둘러보았습니다.  뜨거운 날씨; 탓에 8시 반 입장도 햇살이 강렬한데, 자연과 어우러진 이슬람의 궁은 한 폭의 그림이며, 웅장한 작품이라 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이 궁을 내놓고 떠날  때 슐탄이 울었다했던가?  그럴 법 한 .... 너무 아름다워서 서글픈 자태가 역사를 드라마처럼 보여주며. 물과 식물과 건축물의 하모니가 그림처럼 펼쳐지니 떠나기 싫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떠밀리듯 버스를 타고 4시간을 넘게 달려 이젠 뜨겁고 강렬한 태양과 인사를 뒤로 하고 발렌시아로 들어왔습니다.  스페인 제 3의 도시이며,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  가우디의 영향을 받은 산티아고 갈라라트라바의 작품인 (현대 종합 예술지구 ) 바다가 주제인 복합 공간에서 자유롭게  쉼을 누리는 발렌시아 시민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여유가 생기는 시간이였는데.  발렌시아는 바다가 가까워서 바람은 불어오는데 습기가 묻어나 뜨겁지 않았지만 후텁지근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젠 숙소로...


 

  라 로카빌리지라고 하는 아울렛에서 하루를 여는 날이였습니다.  구매를 할 마음이 없기에 쇼핑객들을 구경하는 시간이였는데. 여기도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인파가 되어 몰려다닙니다.  코로나 이후 다시 활기가 생겨난다는 곳. 점심을 먹고 우리는 바로셀로나로 들어갔습니다.  바로셀로나 야간 연장투어를 하는 시간.  바로셀로나의 대성당과 레알광장 스페인광장 고딕지구와  보른지구 람브라스 거리를 걸어서 바닷가 콜롬버스의 탑이 서있는 곳까지 걸었습니다. 해는 져서 어둑어둑해지고 바닷가의 바에서 타파스 파티를 하면서 멀리 보이는 몬주익언덕을 바라보면서 지는 해를 바라보니 정박한 요트들이 춤을 추는 듯 아름다운 밤바다.


 

  다음날  아침 일찍 근교의 몬세랏으로 향했습니다.  가우디의 정신적 토대이며, 카탈루니아 정신이 깃든 곳.  버스로 이동해 바라보는 몬세랏은 그야말로 톱으로 잘라놓은 듯 어마무시한 크기로 압도하는데.  내려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며 바라보는 것 만으로 숙연해지는 절경.  마치 몬세랏이 수도원과 교회를 감싸고 앉아 있는 듯한 곳에서 내려 걸어서 검은 성모상이 모셔진 몬세랏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주변의 수녀원과 숙소를 이용해 순례객들이 묵고, 예배를 한다고 하니 힐링을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 경험을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내려올 때는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다시 버스를 달려 본격적으로 가우디 투어를 ... 바로셀로나를 온 목적이면서 눈으로 보고 느껴보고 싶었던 가우디의 작품들을 만납니다.. 람브라스 거리와 에이삼프레 거리를 걸어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를 봤습니다. 주어진 자유시간에 모두들 쇼핑을 나섰는데.  가보고 싶었던 <카사 드 리베로> 서점에 갔습니다.  2023년 칼렌다가 있어서. 가우디의 작품들로 구성된 사진집이라 큰 것과 탁상용으로 5개 구매를 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구엘공원으로 향합니다. 구엘이 준비한 높다란 언덕위에 멘션이 들어서지 않아 공원으로 지금의 바로셀로나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관광객들이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자연의 품이 감사하고,특별해서 눈물나게 좋았습니다.  한 바귀 돌아보고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성가족 성당으로... 성가족 성당!  화면으로 보고, 많은 여행객들의 필름으로 본 것이지만 내 눈으로 확인하고 감동받고 싶었는데...  단순하게 감동이라고 표현하기엔 내 언어가 부족하다는 생각.  탄생의 문, 수난의 문, 영광의 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광의 문은 가우디의 사망으로 인해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탄생의 파사드와 영광의 파사드는 12사도와 4복음서를 표현했다는데 성모께 바치는 이 성당이 몬주익 언덕보다 1m 낮게 설계를 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건축을 상상력의 밀림에서 퍼올린 체험의 집적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빛 조건에 따라 공간을 보여주고, 체험케 하는 숲과 같은 공간으로 누구나 언제든지 기도하는 곳이 되게 하겠다는 가우디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있는 곳이라 잠시 앉아 빛을 바라보며 멍.... 기도를 올립니다. 


 

  마지막 날 아침 짐을 다 정리해 버스에 싣고 <왕자의 게임> 촬영지였던 지로나로 향했습니다.  스페인의 피렌체라고 불리는 중세도시.  에펠의 다리가 놓여 있어 성벽을 따라 걸으며 대성당을 올라가보고,유대인들의 골목도 누벼보는데 .오늘은 하늘보다 지로나의 구름이 에술입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마지막 여행지 토사데 마르를 향합니다. 코스타 브라바 해변과  오래된 성곽이 아름답고 고즈넉하며 아름다운 풍광은 휴양 도시 답게 피서객들로 해변이 북적이고,.  샤갈이 자주머물렀다고 하는 이곳.  아름다워서 나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피서 온 저들과 어울리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이른 시간인 듯 하 지만 코로나 시국이라 여러가지 변수들이 있으니 4시간 앞두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시아나 첫 재취항인데 비행기는 만석이고, 뒷자리에 남편과 함께 자리를 잡고나서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기내식은 패스.... 그런데 나중에 비빔밥이였던 메뉴를 아는 순간 후회를 했습니다.  먹을껄..  그러나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떠나간 한 끼는 다시 돌릴 수 없으니... 잠을 자고 또 일어나니 식사가 나왔습니다.  식사 후 1시간 정도 남았다는 기내 방송. 정말 돌아올 땐 삐르게 12시간이 쏜 살 같이....  인천 공항에 내리니 후텁지근하고 몸도 노근합니다.   그래! 이게 스페인이지!!!  함께하며 우리 위해 수고해준 첼시님과 빅토리아님.  두 분 덕분에 행복한 추억의 여행을 할 수 있었기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