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김정화 실장님 덕분에, 조은별 담당자님 덕분에
삼수 끝에 교원 ‘여행이지’에서 성공
올 여름엔 반드시 부부동반 유럽여행을 다녀오겠다는 결심을 한 후
장기휴가를 내기 어려운 아내가 퇴사까지 각오하고 열흘간의 휴가를 냈다.
‘자~이제 예약만 하면 되는거지’
어랏, 모 여행사 예약했는데 출발 며칠 전에 전화를 받는다.
‘모객이 안돼서 그래요~ 다른 상품 추천드릴게요~’
‘휴가 날짜를 변경할 수 없다고요~~~~저희 사정이 그래요~~~~제발’
여행사에서는 모집이 안되어 출발할 수가 없다고 한다.
‘우째 이런 일이~’
주변에 여행사 수소문해서 예약을 하고도 같은 일이 두 번 더 반복되었다.
이제 마지막 희망을 걸 곳은 한군데. 교원 ‘여행이지’
나의 배수진이다.
조한별 담당자님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예약 취소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고객님 어렵게 여행일정 잡으셨는데, 제가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지금 일일이 고객님들께 전화를 드리고 있는데요, 내일 저녁까지 출발 여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아~ 이런 배려심에는 불만을 말할 수가 없다.
그저 ‘꼭 부탁드립니다.’ 라는 말 밖에는
집에 와서 아내에게 못갈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자.
짧게라도 가까운 곳이라도 가자. 아니면 국내 일주를 할까? 등등 내가 할수 있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다음날 조한별 담당자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와~이건 기적이다. 세 번의 실패 경험이 있기에 그 기쁨은 배가되었다.
그렇게 ‘모범생 어벤저스’가 결성되고 유럽 3국으로 떠남
고령에도 최고의 체력과 활력을 보여주신 어머님과 다정다감한 아드님.
아내 바라기 남편분과 시크한 매력의 아내분.
코로나로 인해 신혼여행을 미루었지만 결과적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 신혼부부.
통통 튀는 매력의 이십대 소녀들.
위트 있는 엄마, 믿음직한 아빠와 함께한 따님 가족.
풍경을 카메라가 아닌 눈에 담을 줄 아는 진정한 여행의 고수, 키 큰 부부까지.
우리 팀은 비슷한 전일담을 지니고 유럽 여행을 떠났고, 서로를 배려하는 탁월한 팀워크로 로마-피렌체-베네치아-마테호른-융프라우-파리로 이어지는 6박 8일을 함께 했다.
우리 팀의 리더, 김정화 실장님
패키지 여행의 핵심은 시간 대비 효율성이고 부족한 건 여유이다.
하지만, 인솔자를 잘 만난다면 다음과 같은 여유를 즐길 수 있으리라.
바티칸에서 줄 서는 시간을 줄이고 관람 시간을 더 갖는 여유,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음악 연주를 들으며 에스프레소를 음미하는 여유,
구름 걷힌 마테호른을 보며 스위스 치즈케익을 맛보는 여유,
세느강의 야경을 즐길 여유(고흐의 작품,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실물로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세느강은 반드시 밤에 가시라)
몽마르뜨 언덕의 뒷 골목을 샅샅히 경험하는 여유.
이 모든 여유는 김정화 실장님의 현장 경력과 시간관리 능력에서 비롯된 것.
실장님으로부터 감동 받은 점 하나 더,
고객의 시간과 경험을 본인의 것처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점.
아내는 내년 여행경비를 적립 중
아내는 이번 여행이 얼마나 만족스러웠으면 매일 유럽, 유럽 노래를 부른다.
큰 일이다.
베네치아를 다녀온 후, 바닷가를 가지 않는다.
융프라우와 마테호른을 다녀온 후, 등산도 하지 않는다.
몽마르뜨의 카페에 다녀온 후, 근교 카페를 가도 시큰둥하다.
매달 월급을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 일주를 하겠단다.
같이 못가면 혼자서라도 가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