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의 추천

지금 가장 사랑받는 여행지

VOL.9  유레일패스와 함께하는 유럽 기차 여행의 낭만
2022-11-29

 

 

[GUIDE]

유레일패스와 함께하는 유럽 기차 여행의 낭만

#유럽여행 #기차여행 #유레일패스 #유럽기차여행

 

 

 

유럽 대륙은 거의 모든 국가가 모두 기찻길로 연결되어 있다. 그 말은 즉, 기차를 타고 유럽의 국경을 넘나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유럽을 여행한다면, 그리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반드시 기차를 타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프랑스는 프랑스대로, 이탈리아는 이탈리아대로, 스위스는 스위스대로, 기차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들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그저 기차만 타고 하루를 온전히 보내도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다.

 

▲오스트리아의 초록빛 들판을 달리는 기차
 

낭만 가득한 유럽의 기차 여행에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 바로 ‘유레일 패스’다. 유레일 패스는 이름 그대로 유럽 전역 대부분의 기차를 탈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티켓이다.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터키와 영국 등 유럽 전역의 33개국을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사용할 날짜, 기간, 2등석과 1등석 등의 옵션을 선택해 구매하면, 어떤 곳에서도 자유롭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 유레일 패스 티켓 (출처. 유레일 한국 홍보 사무소)

 

 

유레일 패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유럽 33개국을 지나는 기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유레일 글로벌 패스’와 한 나라에서 제한 없이 기차를 탈 수 있는 ‘유레일 원컨트리 패스’. 그리고 선택 옵션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바로 ‘연속패스’와 ‘플렉시패스’.

 

연속패스는 말 그대로 티켓을 사용한 날부터 연속적으로 쓸 수 있는 티켓을 말한다. 15일, 22일, 1개월, 2개월, 3개월까지 연달아 이용할 수 있다. 가고 싶은 나라와 도시만 정하고, 일정을 자유롭게 열어둔 여행자에겐 연속패스가 좋다. 플렉시패스는 유럽 여행 일정을 명확하게 짜 놓은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일정에 맞춰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날짜만 지정해서 이용할 수 있다. 1개월 안에 4일 혹은 5일 혹은 7일, 2개월 안에 10일 혹은 15일을 선택하는 옵션이 있다. 두 옵션 모두 티켓을 쓸 수 있는 날이면 하루에 열 번 기차를 타도 전혀 상관없다는 것. 그러니 이 패스만으로 유럽 여행은 더 자유로워지고, 더 풍부해진다.

 

▲레일플래너 앱 화면 (출처. 유레일 한국 홍보 사무소)

 

 

다음 여행의 목적지를 정했다면 앱 혹은 기차역에서 출발 시간을 확인한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 기차에 탑승한 뒤 승무원에서 패스 티켓을 보여주면 끝. 티켓 종류로는 모바일 패스와 종이 패스가 있는데 둘 중 편한 것을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단, 종이 패스의 경우 여행 시작일과 출발 도시를 직접 손으로 적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실수로 숫자를 잘못 쓰거나, 도시의 스펠링을 틀린다면 깐깐한 역무원의 경우 승차를 거부하기도 한다.

▲ 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기차 여행

 

기차 좌석은 일반 기차라면 어디든 자유롭게 착석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유레일 패스가 있다고 해서 모든 구간이 ‘무료’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꼭 좌석을 예약하고 구매해야 하는 ‘필수 예약’ 구간이 있다. 고속 열차, 국경을 넘는 열차, 야간열차는 반드시 예매해야 하는데, 각각 10€, 15€, 20€ 비용이 추가된다.

 

예매하지 않는다면? 유레일 패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무임승차로 간주하고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 수도 있다. 필수 예약 구간은 유레일 패스를 등록하고, 기차 시간을 알 수 있는 ‘레일플래너’ 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seat reservation required’라고 따로 표시되어 있는데, 해당 구간의 시간을 확인하고 좌석을 예매하면 된다. 유레일 패스가 있으면 유럽 여행이 조금 더 쉽고 편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의외로 이용이 까다롭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여행이지 추천

유럽에서 기차 여행을 원 없이 즐기고 싶다면 가장 추천하고 싶은 나라는 바로 ‘스위스’. 창밖으로 펼쳐지는 마을과 도시, 자연 풍경이 마치 그림 동화처럼 아름답다. 일반 기차를 좋지만, 스위스 특유의 풍경을 구경하고 싶다면 루체른과 몽트뢰를 연결해주는 ‘골든패스’와 체르마트와 장크모리츠를 운행하고 빙하 특급으로 불리는 ‘글레이셔 익스프레스’를 타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