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여행정보를 말하다

VOL.13  베트남의 프랑스, 달랏
2023-01-20

▲ 달랏의 시내 풍경

 

[PLACE]

베트남의 프랑스, 달랏

#휴양지 #소도시여행 #프랑스문화

 

최근 나혼자산다에 등장해 주목 받은 지역 베트남 ‘달랏’, 베트남의 남부 지역 안남산맥의 끝에 있는 작은 도시다. 해발고도 1,400~1,500m의 고원지대에 있어서 사시사철 날씨가 선선하다. 평균 기온은 18~23도, 습도도 높지 않아서 베트남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휴양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달랏은 다른 도시보다 풍경이 조금 색다르다. 거리를 걷고 있다 보면 유럽 어딘가의 작은 마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 이유는 아마도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지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20세기 초, 알렉산드로 예르생 박사로 인해 달랏은 휴양지로 개발되었다. 덥고 습한 기후였던 베트남에서 서늘하고 하늘이 맑으니 이방인들의 힐링지로는 제격이었을 것이다. 덕분에 달랏의 시내에는 오래된 프랑스식 건축물이 많이 자릴 잡고 있다. 

 

▲ 고지대에 위치한 달랏

 

또 한 가지는 고지대 특유의 넓고 시원한 풍경, 초록빛 넘치는 자연이 곳곳에 있다는 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시원한 산맥과 능선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하늘과 가까이에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낮게 깔린 구름과, 들판, 숲, 나무와 호수까지. 휴양지라고 해도 손색 없는 것은 확실하다.

 

나트랑이나 다낭처럼 대도시의 웅장한 느낌은 없지만, 달랏에도 볼거리들이 많이 있다. 가장 유명한 몇 가지를 뽑자면 우선 랑비안 고원이 있겠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해발 2,169m로 굉장히 높은 편이다. 지프차를 타고 올라가면 고지대에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루는 달랏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시원한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 랑비앙 산의 봉우리를 본떠 지은 달랏 기차역 전경

 

달랏의 기차역 역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기차역이 뭐 어떻길래?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달랏 기차역은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곳이다. 그 세월의 흐름이 지붕과 벽면에 묻어 있어 더 멋스럽다. 랑비앙 산의 세 봉우리를 본떠 만들었다는 입구와 주변 창문은 알록달록한 유리로 이루어져 있다. 어딘가 동화 속에 나올 법한 귀여운 느낌의 건물이다. 선로에는 옛 기차도 서 있는데, 실제로 운행이 가능하다고. 물론 장거리 노선을 달리지는 않지만, 실제 탑승할 수 있다고 하니, 방문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 린프억 사원의 전경

 

1952년에 완공한 불교사원, 린프억 사원도 색다르다. 색유리와 도자기 조각으로 모자이크하여 만든 외관은 굉장히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멋이 있다. 사원 내에 새하얀 불상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내에는 거대한 호수도 있다. 둘레가 약 5km가 된 스언흐엉 호수는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 커피 농장을 바라보며 마시는 베트남 커피

 

SNS에서 인기있는 달랏의 명소라 하면 메린커 농장도 빼놓을 수 없다. 말 그대로 실제 운영하는 커피 농장인데, 드넓은 밭을 바라보며 짙고 향긋한 베트남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목가적인 풍경에 취해, 커피 향에 취해 가만히 시간을 보내며 가는 이들도 많다. 

 

이외에도 소수민족들이 사는 꾸란마을, 다따란 폭포, 바오다이 궁전 등 발 빠르게 둘러보아야 할 곳들이 많다. 저녁에는 시내에서 열리는 야시장도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 남들과 다른 베트남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소도시 달랏에서 소박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지.

 

여행이지 추천

베트남의 1월은 건기에 속해 있어 여행하기 편하다. 특히 달랏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온도가 낮은 편이라 에어컨 없는 곳이 많다. 

선선한 초가을 날씨로, 긴팔 옷을 반드시 챙겨갈 것. 또한 건기라고 해서 비가 안 오는 것은 아니니 작은 우산이나 우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