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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를 말하다

VOL.12  일본의 온천 문화
2022-12-29

[CULTURE]

일본의 온천 문화

#겨울여행 #힐링여행 #온천 #일본온천

 

 

하얀 눈이 내리는 날, 포근한 김이 모락 피어오르는 일본의 온천 풍경을 본 적이 있는지. 마을 한 가운데에 온천수가 고여 있고, 족욕탕에선 마을 주민들이 도란도란 모여 앉아 발을 담그고 있다.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 또한 마치 불이 난 듯 뭉게구름처럼 연기가 올라온다. 일본하면 연상되는 여러 단어 중 겨울이면 최우선으로 떠오르는 ‘온천의 문화’를 알아보자.

 

일본 영화나 드라마, 책을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일본 사람들이 얼마나 목욕을 좋아하는지. 일본 메이지 시대의 유명한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에 보면 주인공이 늘 열차를 타고 온천을 하러 가는 내용이 있다. 이렇듯 일본의 생활과 문화에서는 목욕을 빼놓을 수 없다. 거의 매일 목욕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도시나 마을에 가면 대중목욕탕이나 온천이 많다. 

 

▲ 일본 활화산 후지산

 

또, 온천이 많으니 자연스레 목욕 문화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일본에 온천이 많은 이유는 ‘열도’이기 때문이다. 화산이 분출하면서 만들어진 지형이기도 하고, 화산이 많은 나라라 지하수가 열에 데워지는 것이다.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천수를 보유한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 노천 온천탕

 

일본에서는 10가지로 온천 성분을 분류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달걀 썩은 듯한 냄새가 나는 '유황 온천'과 pH8.5 이상의 알칼리성 '단순 온천'이다. 유황 온천의 경우 해독 및 살균작용이 있어 아토피성 피부염, 혈액순환 개선, 대사 촉진 작용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순 온천수는 물이 특히 신기한데, 점성이 짙어서 미끈거리고, 비누 거품이 잘 닦이지 않는다. 거친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주어 '미인 온천수'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좋은 성분을 지닌 온천수들이 일본 전역에 퍼져 있다. 

 

▲ 눈이 내린 온천 마을의 풍경

 

그러니 겨울에는 일본의 온천을 즐기러 여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역마다 정말 다양한 온천이 있고, 온천수 또한 성분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고르는 재미도 크다. 온천 여행을 하려면 어떤 곳에서, 어떻게 즐길지를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 온천 마을에는 호텔 등의 숙소에서 대중목욕탕처럼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혹은 공중목욕탕으로 분리되어 있기도 하고, 노천온천이 따로 있거나, 고급스러운 료칸에서 개인 온천을 할 수도 있다.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은 꼭 광장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무료 족욕탕을 만들어 두기도 한다. 

 

▲ 일본 료칸의 개인 온천탕

 

온천을 한다면 입욕 시간은 약 15분 이내로 정하고 하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래 몸을 담그고 있으면 오히려 더 피곤하기 때문이다. 또한, 물기를 수건으로 닦지 않고 그대로 흡수시키거나 말려야 효과적이다. 단 산성 온천이나, 유황 온천처럼 자극이 강한 온천수는 씻어내야 한다. 온천 후에는 사람마다 마무리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차를 한 잔 마시거나, 병 우유를 먹는다고 한다. 여기에 부채질까지 하며 살랑살랑 바람을 맞으면 열이 올라 있는 피부가 한결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일본 전역에 정말 많은, 다양한 온천이 존재한다. 자연 속에서 즐길 수도 있고, 도시에서도 누릴 수 있으니 원하는 여행의 방향에 맞춰 선택하면 좋겠다.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으니, 올겨울은 일본에서 나른한 온천 여행을 즐기면 어떨지

 

여행이지 추천

온천 여행의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존재한다. 

첫 번째, 개인 온천탕이 있는 료칸에서 머무는 것. 다다미방에서 쉬다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온천을 하러 갈 수 있다. 식사는 저녁에 가이세키 요리를 해서 먹으니 바쁘게 여행할 필요 없이 푹 쉬는 여행에 딱 맞다. 

두 번째는 유명한 온천 마을에 방문해 온천수가 콸콸 쏟아지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 일본의 3대 온천 중 하나인 쿠사츠 온천의 경우, ‘유바타케’라는 관광지가 있다. 온천수가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세 번째는 대중목욕탕처럼 되어있는 온천을 방문하는 것. 한국의 찜질방, 스파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어 여행 중 들러서 잠깐 피로를 풀기에 좋다. 목욕탕의 모든 물이 온천수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온천의 효능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