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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를 말하다

VOL.11  겨울 유럽의 낭만, 크리스마스 마켓
2022-12-23

독일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마켓

 

[PLACE]

겨울 유럽의 낭만,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 #유럽마켓 #유럽여행

 

 

알록달록 색색의 조명과 화려하게 장식한 트리,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캐럴 음악까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라면 으레 마음이 흔들리게 되는 거리의 풍경이다. 그러니, 이런 분위기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당장 유럽으로 떠날 것. 도시 곳곳에서 연말의 설렘,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가득 품고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니 말이다.

 

광장에 거대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트리

 

유럽의 겨울은 춥다. 해는 일찍 지고, 바람은 차가운 데다가 거리엔 사람도 없으니 쓸쓸하고 적막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유럽 어느 곳이라도 모두 성탄절 분위기에 맞춰 전구를 달고, 트리를 장식한다. 그리고 11월 말부터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 크리스마스 마켓 풍경

 

크리스마스 마켓의 역사는 중세 후반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독일에서 유래했지만, 지금은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영국 등 다양한 나라와 도시에서 각자의 분위기에 맞춰 마켓을 연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도시에 따라 규모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광장에서 다양한 먹거리, 음료, 기념품과 크리스마스 소품, 지역의 특색 음식, 수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아이스링크를 만들기도 하고, 여러 가지 체험 행사나 축제, 이벤트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사람들에 휩싸여, 그리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취해 걷다 보면 달콤한 냄새에 이끌리게 된다. 진저 쿠키나 크리스마스 빵 혹은 따듯하게 데운 뱅쇼가 있을 것이다. 계란이 들어간 술 ‘에그노그’도 크리스마스 음료로 판매한다. 술이라고 하지만 알코올이 거의 날아가서 은근한 향만 남아 있다. 추위 속에서 이렇게 따듯한 음료 한 잔 마시며 걷다 보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 머물수록 눈과 마음이 더욱 화려해지는 크리스마스 마켓, 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풍경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명한 지역은 많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은 ‘스트라스부르’의 마켓이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유명할지도 모르겠다. 1570년대에부터 시작된 역사 깊은 마켓으로, ‘크리스마스의 수도’라는 별명도 있다. 색색의 조명으로 장식된 마켓과 300여 개의 상점, 유명 관광지로 알려진 스트라스부르 성당의 경건한 모습까지. 이곳에 있노라면 전세계에서 몰려온 여행객과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주민들 사이에서 분위기에 취하게 된다. 

 

어디선가 산타클로스가 나타나 선물을 줄 것만 같은 느낌마저 든다. 너무 복잡한 것이 싫다면 스트라스부르에서 멀지 않은 ‘콜마르’라는 도시로 가도 좋다. ‘크리스마스의 마법’이라는 주제로 꾸며지는 조명과 장식이 마치 동화 같다. 세계 최대의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면 독일의 뉘른베르크 마켓도 빼놓을 수 없다. 160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니 역사 또한 짧지 않다. 빛으로 꾸민 도시가 밤이면 화려하게 반짝이고, 거리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이 쏟아져 나온다. 진저 쿠키와 독일 전통 소시지, 그리고 맥주까지! 추위도 잊을 만큼 흥분되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크리스마스도 아름답게 반짝거린다. 구시가지의 광장을 그 옛날 중세 시대의 크리스마스 느낌을 살려서 마켓을 연출해 놓았다. 잠들지 않는 밤의 도시처럼 늦은 시간까지 크리스마스 장식과 반짝이는 조명의 화려함으로 지나가는 이들을 유혹한다. 구시가지 한 곳에서만 열리는 것이 아닌, 성 이르지 바실리카와 프라하성, 바츨라프 광장 등 다양한 곳에서 마켓을 즐길 수 있다.

 

3년 연속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선정된 도시도 있다. 바로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다. 매년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음악이 주는 즐거움이 남다르다. 마켓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캐럴은 가만히 서서 듣기만 해도 가슴이 터질 듯한 설렘으로 온몸을 꽉 채워준다. 달콤한 쿠키와 따듯한 음료, 그리고 음악이 함께 있는 순간이란, 산타클로스에게 선물을 받은 것과 같은 기분이지 않을까.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는 사람들

 

이외에도 150개 이상의 가판대와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를 만드는 오스트리아의 빈의 마켓, 매년 특별한 디자인의 머그잔을 판매하는 영국 맨체스터 마켓 등. 유럽 각지에서 저마다의 특색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혹시라도 겨울에 유럽 여행 계획이 있다면, 매년 겨울마다 꺼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추억으로 크리스마스 마켓도 일정에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이지추천

크리스마스 마켓은 보통 11월 말부터 열린다. 

그러니 마켓을 구경하고 싶다면, 크리스마스와 가까운 시기가 아닌 12월 초에 일정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문을 닫는 레스토랑, 상점도 많으니 현지에서 미리 확인 후 방문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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